배당시즌 우선株 투자 '일석이조'

실적호전종목 배당·시세차익 '동시만족'연말 배당시즌을 목전에 두고 우선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1%포인트 높다는 투자메리트가 매수세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우선주를 공략하면서 단순히 배당만을 노리는 것보다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실적호전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올해 높은 배당 뿐만 아니라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우선주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 우선주 초강세 지난 28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건설(우)와 신성(우)가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서울식품(우)ㆍ맥슨텔레콤(우B)ㆍ계양전기(우)ㆍ티비케이(우)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전체 상한가종목의 3분의 1이 우선주였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연말 배당투자를 앞두고 배당 메리트가 부각되고 보통주와의 괴리율(주가차이) 축소 현상이 발생하면서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배당만을 노릴 경우 연초 주가하락으로 높은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실적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우선주는 외국인도 많이 산다 안정적인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외국인 지분율도 높다. 실제로 삼성전자(우)ㆍ현대차(우)ㆍ태평양(우)ㆍ태영(우) 등 대표적인 고배당 종목은 외국인 지분율이 60%를 넘어서는 등 보통주보다 지분율이 높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지수 하락기에도 외국인 지분율이 그대로 유지되는 등 안정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인다. 하이트맥주(우)와 삼성화재(우)ㆍSK(우) 등도 외국인 지분율이 30%를 넘어서고 있는 종목이다. ▶ 유망종목은 우선주 가운데 ▲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높고 ▲ 고배당을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 실적호전을 이어가는 종목이 최선의 투자종목으로 꼽힌다. 현대증권은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우선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보통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우선주와의 가격 괴리가 커져 우선주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SK글로벌(우)ㆍ대덕GDS(우)ㆍCJ(우)ㆍ삼성화재(우)ㆍ삼성전자(우)ㆍLG화학(우)ㆍ대림 산업(우)ㆍLG증권(우)ㆍ현대차(우)ㆍLG전자(우) 등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동원증권도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50%를 넘어선 우선주가 상승탄력을 보일 것이라며 하이트맥주(우)ㆍCJ(우)ㆍ대림산업(우)ㆍ삼성화재(우)ㆍ대덕GDS(우)ㆍ삼성전자(우)ㆍ현대 차(우)ㆍLG전자(우) 등을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또 코오롱건설(우)ㆍS-oil(우)ㆍ삼환기업(우)ㆍ코오롱(우) 등은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10%를 넘었고 대덕GDS(우) 9%, 대한제당(우)ㆍ대림산업(우)ㆍ넥센타이어(우)ㆍSK케미컬(우) 7%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유의사항 우선주에 투자할 때는 충분한 유동성을 갖고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유통주식수가 적을 경우 원하는 가격에 매도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괴리율 축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적인 순환매를 겨냥해야 한다. 다만 중장기적인 배당투자를 원할 경우 펀더멘털이 우수한 종목으로 매수대상을 압축해야 한다. 우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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