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확대 힘쓰겠다"

민주 청년비례 대표·최고위원 된 김광진씨


여야가 치열한 선거전을 앞두고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국회의원 배지를 사실상 1번으로 예약한 젊은이가 있다. 주인공은 지난 11일 민주통합당 청년비례 대표 경선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까지 거머쥔 김광진(31ㆍ사진)씨다. 그는 13일 국회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총선 공약ㆍ정책회의를 통해 중앙 정치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김 위원은 회의 후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생 등록금 부담을 덜고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데 우선 역량을 모으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방국립대는 무상교육이 가능하도록 하고 지방으로 이전한 공기업들이 지역 인재를 의무고용하는 할당제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청년 대표로 선출된 후 어려운 일은 없느냐고 묻자 "서울에서 앞으로 살 곳을 찾는 일이 너무 어렵다" 면서 "집값이 왜 이리 비싸냐"고 되물었다. 이날 회의 참석차 어제 상경한 김 위원은 "찜질방에서 잤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지만 그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순천에서 보냈고 순천고와 순천대를 졸업했다. 미혼인 그는 "시민단체 활동과 청년 대표 경선을 준비하느라 연애할 시간이 없다"며 "여자친구도 없다"고 전했다. 김 위원은 순천대 대학원을 수료하고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 사무국장을 지낸 후 순천YMCA 이사로 활동했다.

청년비례 대표 경선의 흥행이 저조해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처음 나서는 길인 만큼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지금은 허허벌판이지만 4년 후에는 포장된 도로 정도는 생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격려와 함께 날아드는 주변의 견제와 비난에 대해 김 위원은 "공인으로 부담해야 할 짐인 듯하다"며 "어려운 사람을 위해 정치에 입문하기로 한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시민들 가까이에서 일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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