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창수 GS회장 / 강덕수 STX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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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허창수 GS 회장과 강덕수 STX 회장이 새로 부회장에 취임해 회장단에 합류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기업규모가 급성장했으면서도 전경련을 통한 외부활동은 일절 하지 않고 은둔해왔던 두 기업인이 드디어 공식적인 재계 활동에 나선 것이다.
그룹 출범 이후 내부 살림 챙기기에 힘써왔던 허 회장은 이번 전경련 부회장 취임을 통해 대외활동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재계 서열 6위 그룹의 위상에 걸맞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강화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도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허 회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기업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인 강 회장은 이번 부회장 취임을 통해 재계 주요 멤버로 공식 인정을 받게 됐다. 30여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50세에 STX그룹을 창업한 강 회장은 20대 그룹 중 유일한 창업 1세대다. STX그룹은 지난 2000년 출범 첫해 매출 2,605억원을 기록한 뒤 선박용 기자재, 조선, 해운, 에너지 부문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28조원으로 8년 만에 매출이 106배나 증가했다.
STX그룹의 한 관계자는 "샐러리맨 출신으로 국내 굴지의 그룹을 일궈낸 강 회장이 드디어 재계의 주요 일원으로 등장했다"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관심과 노하우가 많은 만큼 앞으로 재계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구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