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메탈이 해외 전문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전기구동식 잠수형 카고펌프 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를 통해 기존 생산품인 유압식 카고펌프와 더불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TX메탈은 23일 덴마크의 조선기자재 전문회사인 프레스박(Pres-vac)와 손잡고 전기구동식 잠수형 카고펌프 생산능력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STX메탈은 지난해 유압구동식 잠수형 카고펌프를 독자개발한 데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전기구동식 잠수형 카고펌프 생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두 가지 방식의 잠수형 카고펌프를 모두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프레스박은 1952년 설립돼 밸브, 펌프 등 탱커선 및 석유화학 플랜트용 기자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잠수형 카고펌프 시스템은 석유 및 화학제품 운반선에 주로 탑재되는 설비로, 여러 종류의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을 효율적으로 싣고 내릴 수 있게 하는 부품이다. 특히 이번에 기술 제휴한 전기구동식 카고펌프는 기존 유압구동식 제품과 비교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진동과 소음은 작다. 환경오염의 가능성도 낮아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현재 석유ㆍ화학제품 운반선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600척이 건조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약 20%의 선박에 전기구동식 카고펌프가 장착되고 있으며 향후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라 시장성이 밝다”고 설명했다.
한편 STX메탈은 지난해 9월 유압구동식 잠수형 카고펌프를 독자 개발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핵심부품을 자가조달 할 수 있는 대구공장을 준공해 생산효율을 50% 증대시켰다. 대구공장은 연간 50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STX메탈은 “이번 기술제휴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2012년까지 잠수형 카고펌프 세계시장점유율을 20% 이상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