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척추센터 분석 전체 환자수 4년새 5배… 30대이하가 52% 컴퓨터 장시간 사용·운동부족 등 원인 꼽아 목·어깨통증 수반… 심하면 디스크 수술도
입력 2005.10.06 17:38:33수정
2005.10.06 17:38:33
대표적인 퇴행성질환 중의 하나인 경추질환자가 5년 새 5배 증가했고, 그 중 20~30대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는 지난 2000년과 2004년 병원을 찾은 환자 4만533명을 분석한 결과 2000년 당시 전체 내원 환자의 2.5%였던 경추질환자(경추신경증, 일자목, 목디스크 등)가 2004년에는 12.2%(약5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2000년에는 절반 이상이 40대 이상(56.3%)이었으나 2004년에는 50% 이상이 30대 이하(52.8%)로 바뀌는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년 새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환자수는 30대가 수위를 차지해 경추질환자의 저연령화가 뚜렷했다.
환자규모는 2000년에는 30-40-50대의 순이었던 것이 2004년에는 30대-40대-20대의 순으로 50대와 20대가 자리바꿈을 했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이번 통계자료는 그 동안 젊은층에서 경추질환자가 늘고 있다는 막연한 사실을 통계자료를 통해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경추질환이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남창욱 원장은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시간이 많은 데 따른 불량한 자세의 고착화와 운동부족ㆍ과격한 레포츠로 인한 부상 등이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젊은층 경추질환의 대부분이 교통사고, 운동 등 갑작스런 외상이었다면, 최근에는 컴퓨터나 TV를 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뒤틀리거나 구부정한 상태로 장기화 할 경우 목뼈 구조에 이상을 초래한다.
목 이상으로 내원하는 환자 중 젊은층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경추신경증’이다. 컴퓨터를 보는 직장인의 80% 이상이 경추신경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경추신경증이란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지만 목덜미의 통증과 뻣뻣함으로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는 증상이다. 고개를 뒤로 젖히기가 어렵고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우두둑 소리가 난다. 심할 경우 머리가 무겁고 눈이 침침하여 집중력이 떨어진다.
목 자체로는 단순히 뻣뻣한 정도이기 때문에 엑스레이 등 검사를 해도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때문에 검사할 때는 이상이 없는데 계속 아프다는 사람들은 경추신경증일 수 있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 ‘일자목’ 이 나타날 수 있다.
목의 형태는 C자형이 정상인데 일자목이 되면 목의 뻣뻣하고 목과 어깨에 통증이 심하고 시간이 지나면 목디스크로 이행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든 사람은 이미 목뼈가 변성되고 디스크가 탈출 되거나 인대의 변성이 심해져 뒷덜미 통증보다는 어깨와 팔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
경추질환 치료는 통증보다 목뼈의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원인해결이 중요하다. 목뼈(경추)는 심장의 혈액이 뇌로 올라가는 경동맥이 지나는 중요한 교통로인데 척추 배열이 변형되고, 주변 근육이 긴장하여 뭉치는 상태가 지속되면 뇌로 흐르는 혈류 순환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한방에서는 목뼈의 배열을 교정하는 추나요법, 뼈와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약물요법,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침구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추나요법은 비뚤어진 뼈를 반듯하게 맞춰 신경을 누르고 있던 디스크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해 통증을 가라앉힌다. 치료 후 2시간 정도는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도록 하고, 갑자기 목을 돌리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