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소폰의 마술사' 케니 지 내한 공연국내 음반 판매량 400만장.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색소포니스트 케니 지가 세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29일 오후7시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지난 95년과 97년 공연 때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부동의 인기를 확인했던 케니 지. 특히 97년 무대에서 그는 공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자신의 곡과 밴드 구성원을 우리말로 소개하고, 앙코르곡으로는 멋들어지게 우리 민요 아리랑을 연주해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색소폰의 마술사」 케니 지는 1982년 데뷔 앨범 「케니 지」에서 색소폰은 물론 신디사이저 등 다양한 연주실력을 과시하며 일찍감치 음악애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의 출세를 이끈 앨범은 86년에 발매한 「듀오톤즈(DUOTONES)」. 이 음반은 미국 현지에서 500만장이나 팔려나가면서 그를 세계적인 대중스타로 만들었다. 이어 그는 작년 15집까지 발매하는 음반마다 끊임없이 성공을 이어왔다.
29일 콘서트에서 케니지는 360도 원형으로 마련된 무대 위에서 봄 밤의 낭만을 한껏 발산할 예정. 「송버드」, 「실루엣」, 「포에버 인러브」, 「센티멘털」, 「더 모멘트」 등이 이날 연주될 곡들이다. 1588-7890.
■ 데이브 코즈의 재즈 향연
「색소폰의 마술사」 케니 지의 아성에 도전하는 차세대 색소포니스트 데이브 코즈가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데이브 코즈 2000 인 서울」 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데이브 코즈는 21세기 컨템포러리 재즈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연주자로 알토·소프라노·테너색소폰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중학생시절에 처음으로 색소폰을 손에 잡았던 그는 지난 90년 데뷔 앨범 「데이브 코즈」가 빌보드 재즈차트에 25주간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두번째 앨범 「LUCKY MAN」의 「FACES OF THE HEART」가 미국 최장수 TV드라마 「제너럴 호스피털」 주제곡으로 쓰이고, 3집 「OFF THE BEATEN PATH」와 크리스마스 앨범 「DECEMBER MAKES ME THIS WAY」 등이 잇달아 성공을 거두면서 케니 지에 비견할만한 색소포니스트로 자리를 굳혔다.
공연은 처음이지만 코즈의 방한은 이번이 두번째. 그는 올해초 우리나라에서 발매된 그의 다섯번째 앨범「댄스(THE DANCE)」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2월 처음 한국을 찾았었다.
6일 콘서트에선 5집앨범 「댄스」에 실린 곡과 히트곡들을 골고루 들려준다. (02)599-5743.
입력시간 2000/04/24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