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자 前 환경부장관,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위원장 내정


김대중ㆍ노무현정부의 장관을 지낸 인사가 MB정부 위원회의 첫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지식경제부의 한 당국자는 17일 "과학ㆍ환경 분야 전문가인 김명자(사진) 전 환경부 장관에게 이달 출범하는 '사용 후 핵연료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환경부 장관을 지내며 역대 최장수 여성장관, 김대중 정부 최장수 장관의 기록을 갖고 있다. 사용 후 핵연료 공론화 위원회는 규정상 15명까지 위원을 둘 수 있으며 정부는 현재 김 위원장 후보 외에 원자력 분야는 물론 환경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인문ㆍ사회 분야 전문학자 등 모두 14명의 인사로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사용 후 핵연료 처리방식 가운데 현재까지는 특정 부지에 저장시설을 건설해 전국 4곳의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사용 후 핵연료를 모아 저장하는 중간저장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는 사용 후 핵연료를 원전 내 시설에 저장해두는 '임시저장' 방식이며 저장용량이 오는 2016년에 포화상태에 다다른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론화위원회 활동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을 수립, 늦어도 2011년 상반기까지 중간저장 시설 부지를 선정한 뒤 2016년까지 건설을 완료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29일 출범한 뒤 사실상 8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내년 5월까지 사용 후 핵연료의 처리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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