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봉의 여왕' 스베틀라나호르키나(러시아)가 2004아테네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이단평행봉에서 꼴찌의 수모를당했다.
호르키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아테네 올림픽 인도어홀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이단평행봉 결승에서 8.925점을 기록해 8명의 출전자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 96년과 2000년 올림픽 이단평행봉을 석권한 호르키나는 이로써 개인종합에서 2위에 머문데 이어 주종목 3연패를 이루는데 실패, 화려한 은퇴식을 갖지 못하고체조장을 떠나게 됐다.
호르키나는 예선, 단체전, 개인종합에서 한 차례도 이단평행봉 선두를 내준 적이 없었지만 이날은 봉에서 손이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호르키나와 함께 이단평행봉에 나섰던 북한의 변광순은 9.6점으로 좋은 점수를받았지만 3위 코트니 쿠펫(9.637점)에게 밀려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에밀리에 르팡네크(프랑스)는 9.687점을 얻어 험프리 테린(미국.9.662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대를 모았던 북한의 강윤미는 도마 결승 2차례 시도에서 모두 착지에서 발을헛디뎌 9.881점을 기록, 5위로 밀려났다.
강윤미의 맞수로 꼽히던 모니카 로수(루마니아)는 9.656점을 얻어 우승했고 2위는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해 대표선수가 된 애니아 해치(미국.9.481점)에게 돌아갔다.
◇23일 전적 ▲여자 기계체조 이단평행봉
1.에밀리에 르팡네크(프랑스) 9.687점 2.테린 험프리(미국) 9.662점 3.코트니 쿠페츠(미국) 9.637점 4.변광순(북한) 9.6점 ▲동 도마
1.모니카 로수(루마니아) 9.656점 2.애니아 해치(미국) 9.481점 3.애나 파블로바(러시아) 9.475점 5.강윤미(북한) 9.381점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