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주주들, AOL CEO에 "야후 인수해 달라" 종용

야후의 상위 10개 주주 중 적어도 2명이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에 불만을 품고 AOL에 야후의 인수를 직접 종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와 같이 전하며 팀 암스트롱 AOL CEO가 야후의 인수에 따른 잠재적 이득에 대해서 수긍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AOL 대주주들도 얼마 전 암스트롱 CEO를 만나 야후의 인수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양사 합병으로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은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OL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암스트롱 CEO가 인수합병의 성립 가능성을 낮게 봤다”며 양사간 인수합병에 대한 논의가 없었으며 암스트롱도 우호적 합병만 고려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야후와 AOL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후와 AOL의 인수합병은 스타보드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꾸준한 주장 가운데 하나다. 이들은 야후가 AOL과의 합병을 통해 구글, 페이스북 등과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야후의 시장가치는 470억달러로 추산되나 이는 대부분 야후가 보유 중인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지분에 따른 것으로, 일각에서는 핵심 사업만 따졌을 때는 시장가치가 7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시장 분석가들은 야후와 AOL의 합병으로 급속한 성장이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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