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은행 제휴 직불카드 도입

우리·신한銀등과…구매금액 1% 마일리지 적립 '업계 최고'

신세계 이마트가 오는 11월 1일부터 17개 금융기관의 직불카드를 받기로 한데 이어 구매금액의 1%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는 제휴 직불카드를 도입한다. 이마트는 우리은행 및 신한은행과 제휴 계약을 맺고 다른 은행의 일반 직불카드로 결제하면 구매금액의 0.5%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는데 비해 우리, 신한은행 직불카드로 결제할 경우 구매금액의 1%를 OK 캐시백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마트 고객의 1회 평균 구매금액 6만5,0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0.1%인 65원의 마일리지가 적립되지만 직불카드로 하면 0.5%인 325원, 제휴 직불카드는 1%인 650원이 적립돼 신용카드보다 5∼10배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이마트측은 설명했다. 1% 마일리지 적립은 할인점업계 최고 수준이며 적립된 마일리지는 이마트는 물론 4만여 OK캐시백 가맹점에서도 사용할수 있다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1%의 마일리지는 은행과 이마트가 0.5%씩 부담하게 되는데 직불카드는 신용카드와 알리 조달비용, 대손비용 등이 전혀 없어 그 차액을 고객에 돌려줄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직불카드 활성화를 위해 11월 한달동안 5만원이상 직불카드로 처음 결제하는 고객에게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다음달 17일까지는 제휴 직불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응모권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1,000만원이 예치된 예금 통장, 990명에게 상품권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실시한다. 앞으로 이마트는 직불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영수증 복권 경품 및 우대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 직불카드 결제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직불카드 비중이 선진국처럼 30%를 넘어서면 직불카드가 현금 및 신용카드와 함께 제3의 결제수단으로 정착돼 장기적으로 신용불량자 해소 등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신용카드사와의 수수료 문제는 직불카드 제휴와 관계없이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직불카드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5,900만매가 발급돼 있으나 거의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월 구매고객수 1,600여만명인 이마트에서 직불카드가 사용될 경우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함께 직불카드 도입이 이마트가 신용카드사와 벌여온 수수료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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