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2분기 흑자 전환"

김영민 사장 "추가 운임인상"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이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1일자로 한 차례의 추가 운임인상이 진행 중"이라며 "올해 2ㆍ4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한진해운이 운영하는 부산 한진신항만주식회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노선의 운임인상이 지난 1일자로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700달러 인상이 됐다"며 "태평양 항로 운임 역시 지난달 15일 300달러의 인상이 있던데다 오는 5월1일자 추가 운임인상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아울러 그는 "화주들도 지난해 과도하게 운임 하락한 점 때문에 이번 운임상승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구주항로 및 신흥 시장 남미 마켓도 운임인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영업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사장은 올해 연간 목표인 '매출 100억달러, 영업이익 흑자'에 대해 "1ㆍ4분기 실적이 어려워 목표 달성이 쉽지 않겠지만 현재 전면적인 체질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만큼 무슨 일이 있어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와 관련, "컨테이너시장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 경제도 어려움 속에서도 물동량을 유지하고 있어 운임이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라며 "벌크시장이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진해운의 경우 전용선 위주의 벌크선 운영으로 손익분기점 이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기자간담회와 함께 1만3,100TEU급으로 국내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인 '한진수호호'의 부산항 신항 기항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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