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이프가드 철회에 대해 철강업계는 “다른 통상압력 조치가 많기 때문에 수출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최근 중국 철강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은 미국보다는 중국시장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어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의 철회가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철강협회의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교역국들의 보복관세 부과 압력에 따른 조치일 뿐 미국 철강업체들로부터 시장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도금강판 등을 생산하는 일부 업체들은 수출환경이 조금 나아지겠지만 국내 철강업체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특정국가로부터의 철강 수입이 급증할 경우 긴급 관세를 부과하는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특히 그 동안 미국은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입확대를 제재해와 세이프가드 철회는 전시효과에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국내 철강업체들이 미국보다는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이는데 주력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당장 큰 효과를 가져오기는 힘들다”며 “향후 중국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세계 철강시장이 공급과잉이 됐을 경우에는 어떤 방법으로 통상압력을 할 지 모르기 때문에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