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가 내년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내년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올해보다 10% 가량 증가한 17만4,000여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20%)보다 낮은 수치다. KAIDA 관계자는 “내년 수입차 시장은 원화 강세,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유럽산 차종의 무관세 수입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국내의 가계부채 증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수입차 시장의 성장률이 올해보다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새로 출시되는 수입차 신규 모델이 적은 데다 일부 차급에서는 국산차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성장률 둔화의 요인이다.
20·30대 수입차 운전자 증가와 2,000cc 이하 중소형 수입차 시장의 확대 등 수입차가 대중화되는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내년에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영업·애프터서비스망 보강과 확대 등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춰 견실한 성장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