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서울 615가구 9차 동시분양

10월 13일부터 서울9차동시분양을 통해 5곳에서 615가구가 공급된다. 공급규모가 작고 입지여건이 눈에 띄게 빼어난 곳도 없어 입주자를 채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인근 아파트시세가 분양가보다 30% 이상 높아 채권상한액이 적용되는 곳도 없다. 그나마 입지여건이 나은 곳은 둔촌동 신성, 답십리 대우, 창동 대우 등이 꼽힌다. 올 동시분양에서는 대량 미분양 사태가 잇달았지만 5차동시분양에서 최저경쟁률을 나타낸 후 꾸준히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낮춘데다 각종 세제혜택과 융자지원 등이 이뤄진 까닭이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도 일부 업체들이 층별로 가격차등제를 적용하고 융지지원을 강화했다. 시세차익을 남기긴 어렵겠지만 실수요자들은 내집마련을 위해 이번 동시분양을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는 얘기다. 한편, 이번 동시분양에 포함될 예정이었던 중동 계룡아파트 126가구는 10차동시분양으로 공급시기가 연기됐다. ◇둔촌동 신성2차=올림픽 선수촌, 둔촌동 주공, 현대아파트 등 고급 아파트 단지가 인접해 주거환경이 빼어나다. 지하철 5호선 둔촌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어 교통여건이 괜찮다. 자동차로 10분이면 중부고속도로 서하남인터체인지에 진입할 수 있어 수도권 및 지방으로 가기 편리하다. 보훈병원과 강동성심병원, 중앙병원, 신세계·롯데백화점 등 생활편익시설이 주변에 많다. 한산·둔촌초등학교, 보성고 등 교육시설도 모자라지 않다. 분양가는 평당 540만원선으로 만만치 않다. 25평형이 1억2천8,000만원으로 인근현대2차 24평형의 시세 1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높다.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보다 실수요입장에서 접근하는 것이 낫다. ◇답십리 대우=답십리11구역 재개발아파트로 5개동 427가구 가운데 17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까지 각각 걸어서 10분 남짓 걸린다. 평당분양가는 500만원선이며 층별로 가격차등제가 적용돼 1층과 꼭대기층은 평형별로 545만~1,600만원 싸게 공급된다. ◇창동 대우=366가구 가운데 62가구가 일반에 공급되는 조합아파트다. 단지규모가 작지만 주변에 1,600가구 규모의 삼성아파트와 주공, 쌍용아파트 등 대단지가 몰려 있어 괜찮다. 용적률이 287%로 낮아 쾌적한 것도 장점이다. 지하철1호선 녹천역까지 단지에서 2분이면 갈 수 있고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도 이용할 수 있어 지하철 교통은 편리하다. 공기가 맑고 미도파백화점, E마트 등 쇼핑시설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창일초등학교, 상일중학교, 서울 외국어고 등도 가깝다. 평당분양가는 450만원이며 가격차등제가 적용돼 1·2층과 꼭대기층, 꼭대기 바로 아래층 등은 중간층보다 200만~600만원 저렴하다. ◇개봉 현대=지난 6차동시분양에 이은 2차물량으로 중대형 170가구가 공급된다. 전체 가구수는 2,412가구로 이번 동시분양 가운데 단지규모가 가장 크다. 분양가가 평당 530만원으로 주변에 비해 비싼 편이어서 입주자를 채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수도권전철 개봉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고 남부순환도로와 서부간선도로 등이 가까워 도로교통여건도 좋다. 인근 삼환아파트와 분양가를 비교하면 평형별로 2,000만~5,000만원 높다. ◇염창동 고려개발=2개동 122가구로 미니단지다. 공항로, 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하기는 편리하다. 99년 착공예정인 지하철9호선 염창역이 단지에서 걸어서 1분이면 닿을 수 있다. 【이은우 기자】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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