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브라운관 시장 '절대 강자' 시장 28%점유…유일하게 두자릿수 흑자행진 PDP·LCD등 체세대 성장산업도 '세계 1위'…올 매출액 8兆2,000억, 이익 1兆 돌파
입력 2004.06.29 19:16:48수정
2004.06.29 19:16:48
[서경스타즈클럽] 삼성SDI
전세계 브라운관 시장 '절대 강자' 시장 28%점유…유일하게 두자릿수 흑자행진PDP·LCD등 체세대 성장산업도 '세계 1위'…올 매출액 8兆2,000억, 이익 1兆 돌파
김순택 사장
[스타즈클럽] 애널리스트가 본 삼성 SDI
[스타즈클럽] "없어서 못팔아" 브라운관 라인 풀가동
‘진공관ㆍ브라운관의 절대 우위를 바탕으로 휴대폰용 LCD,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OLED(구 유기EL), 연료전지 영역을 장악해 나간다’
종합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CRT분야 세계 시장 점유률이 28%에 달한다. 이 분야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8%다. 비중만 큰 것이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17%대로 추정되고 있어 전세계 CRT기업중 유일하게 흑자를, 그것도 두자릿수의 알토란 같은 실적을 내고 있다.
최근 브라운관(CRT)의 세계시장 연간 성장률이 3~4%에 불과하고 대체 디스플레이시장이 약진하는 상황이지만 ‘CRT 1등 기업’으로서 여전히 독점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다.
CRT에서 구축한 기반을 바탕으로 삼성SDI는 최근 수년간 PDPㆍOLEDㆍ2차 전지 등 3대 사업을 차세대 전략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들 품목은 비록 2000년을 전후로 출발해 일본의 경쟁업체들에 비해 늦었지만 뚝심있게 밀어붙여 PDP와 LCD는 각각 27%, 40%의 세계 시장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2차 전지 분야에서도 14%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에 앞서 진출한 휴대폰용 LCD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올해 6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 시장의 ‘빅뱅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삼성SDI는 창립 40주년을 오는 2010년 매출 20조원의 이익 3조원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컬러 브라운관과 휴대폰용 LCD 등 기존사업의 현금수익원(캐시카우)화 ▦PDP,OLED, 2차전지 등 3대 육성사업의 신성장엔진화 ▦연료전지, FED(전계발광디스플레이), 플렉서블디스플레이 등 차차세대 사업의 역량 확보 등을 제시했다.
삼성SDI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성장성은 주가에서도 나타난다. 연말 종가 기준으로 2000년 4만7,000원에서 시작해 2001년 5만8,000원, 2002년 6만8,500원, 2004년 14만500원으로 4년간 연평균 44%의 경이적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지난 2000년 129%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매년 하락해 지난해에는 53%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50%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가 이같이 탄탄한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은 철저한 생산관리와 모듈기술에 있다. 브라운관으로 시작한 34년 동안의 전자부품 업력과 연구개발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짧은 납기를 요구하는 전자 세트메이커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또 철저한 생산관리를 통해 대부분 사업부문에서 두자릿수의 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동종업계 최고의 마진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스와 이라크 전쟁으로 경영환경이 최악이었으나 매출 7조1,982억원, 영업이익 9,090억원 등을 기록해 4년만에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올해도 8조 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1조원 이상의 이익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는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PDP가격하락에 대해 “올해 회사가 추진하는 원가절감 폭이 모듈 가격하락 폭을 5% 포인트 이상 웃도는 20%인데다 주력인 북미시장의 회복세가 하반기이후 본격화할 것”이라며 “연간 실적목표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입력시간 : 2004-06-29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