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제차원 정부서 H그룹에 인수제의/양측부인 불구 3자양도설 꾸준히 나돌아H철강이 제철소 투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철강산업 진출을 꿈꾸는 H그룹에 기업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증시에 나돌고 있다.
증시에 유포된 소문은 정부가 H철강의 제철소 건설이 자금난으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 국가경제 관리차원에서 H그룹에 H철강 인수를 제의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H철강 관계자는 『그동안 제철사업을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지난 89년부터 제철소 설립에 나서 총 4조7천억원의 투자금액중 4조2천억원을 투자했다』면서 『철강경기 침체로 현재 영업실적이 좋지않은 것은 사실이나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H그룹 관계자도 그룹의 제철사업 진출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히면서도 H철강 인수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관계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H철강의 매각설이 꾸준히 나도는 것은 H철강의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H철강은 제철소 건립을 위해 그동안 은행 차입 등을 통해 4조2천억원을 투자했으나 제철소 완공을 위해서는 앞으로 5천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H철강의 엄청난 부채규모와 자금사정,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등을 고려할때 H철강을 자금여력이 좋은 제 3자에게 양도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도 H철강이 제철소 건립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은행의 추가적인 차입등이 필요하나 은행권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정부가 전격적으로 H그룹 등 제3자에 매각하는 방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정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