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주석 선물 보따리 풍성

GE와 전투기 제조회사 설립 합의
대규모 항공기 구매 계약도 앞둬

미국 제조업체들이 500명의 기업인을 동반한 후진타오(胡琴濤) 중국 국가 주석이 이번 방미 길에서 풀어놓을 선물 보따리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1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전기기기 및 항공기엔진 제조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은 중국의 전투기 제조업체 중국항공산업공사(AVIC)와 50대 50 지분으로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으며 후 주석의 방미 기간에 최종 서명이 이뤄질 계획이다. GE는 이번 합작 투자로 AVIC로부터 수년간 제트엔진을 제공받게 됐으며 항공산업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게 됐다. 후진타오 주석은 또 미 제조업의 상징인 보잉의 본사가 있는 시카고를 방문해 대규모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은 미국 수출의 상징인데다 고용확대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맥도날드는 후 주석의 방미가 중국 유통망 확충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정부의 지적재산권 보호 조치에 기대를 갖고 있다. 풍력 발전 등 신 재생에너지 업계도 양국간 합작 투자와 중국의 부품 구매 등에 고무돼 있다. 한편 후 주석의 방미를 하루 앞둔 17일 중국 기업들이 텍사스 주에서만 6억 달러 규모의 경협을 체결, 중국의 첫 번째 경협 보따리가 풀렸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왕차오(王超) 상무부 부부장이 이끄는 중국기업사절단은 이날 미국측과 면화 및 실리콘 결정 태양전기 부분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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