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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보성의 시골역이 오는 5월 옛 향수를 가득 담은 ‘추억마을’로 다시 태어난다.
코레일은 다음달 2일부터 31일까지 30일간 전남 보성 득량역에 70년대를 테마로 한 ‘추억마을’을 개장하고 ‘추억의 코스프레 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코스프레란 ‘의상’을 의미하는 ‘costume’과 ‘놀이’를 의미하는 ‘play’의 합성어를 줄여 부르는 말로 게임이나 만화, 영화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방해 그들과 같은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며 행동을 흉내 내는 퍼포먼스다.
득량역 추억마을은 코레일이 보성군과 함께 아버지 세대의 향수와 복고(復古)를 콘셉트로 한 다양한 콘텐츠로 꾸며진다.
득량역 주변에 굴렁쇠, 고무줄, 말뚝박기 등 10여 가지의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200평 규모의 추억놀이 체험장이 조성된다. 역 광장은 롤러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하여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역 앞 거리를 구멍가게, 다방, 이발소 등을 재현한 추억의 거리로 만들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70년대를 여행하는 기분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마련된다.
코레일은 득량역 추억마을의 또 다른 대표 콘텐츠로 교복, 교련복, 나팔바지 등 70, 80년대를 상징하는 복장을 하고 벌이는 ‘추억의 코스프레 축제’ 도 행사기간 진행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득량역 주변 상가에서 교복·교련복 등을 대여할 수도 있다. 또한 만화 캐릭터 코스프레 동호인이 참여하는 행사도 열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추억마을 개장과 함께 남도해양열차 S-트레인도 추억을 찾아 떠나는 그 시절의 모습으로 갈아입는다. 열차 3호차 카페실을 골목, 상점, 만화방, 다방을 테마로 한 추억의 공간으로 새롭게 꾸며 5월부터 6월말까지 2개월간 운행한다.
득량역 추억마을 관광을 위한 연계 여행 상품도 마련된다. S-트레인 또는 KTX를 이용해 녹차밭, 순천만 등 남도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게 되며, 당일과 1박 2일 일정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득량역 추억마을은 분천역 산타마을의 성공 노하우와 자신감으로 준비했다”며 “색다른 볼거리와 다양한 즐길 거리로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대표적 테마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