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회장 구본무)은 기아자동차의 부도 이후 진출여부로 관심을 끌고 있는 자동차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또 내년 1월 기존 생명보험회사를 인수해 생보사업에 진출하는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금융부문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구본무 회장은 11일『그룹의 중장기비전인 「도약 200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원칙에 따라 핵심역량을 갖고 있는 주력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식으로 자동차사업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회장은 정보통신·멀티미디어·생명공학·에너지 등 그룹의 자신있는 분야와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의 핵심역량을 강화해 집중투자하겠다며 핵심역량을 갖고 있지 않은 자동차사업에는 진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그룹 창립50주년기념식에서도 이같은 방침을 밝혔었다. 따라서 이날 구회장의 발언은 기아부도사태후 그룹안팎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자동차사업진출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최종확정한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회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금융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1월경 기존 생보사를 인수, 생보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