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
21일 세계금융시장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대 초반으로 추락해 2009년(0.7%) 이래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상하는 해외 금융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노무라와 IHS이코노믹스, ANZ은행, 웰스 파고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2%로 내다봤다. 독일 데카뱅크의 전망치는 2.1%로 더 낮았다. 모건스탠리와 무디스, 코메즈방크는 올해 한국이 각각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급격한 수출위축과 금융시장 혼란, 신흥국 위기 우려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더 내려갈 수도 있다.
실제로 이들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는 최근 급격히 떨어졌다.
무디스는 지난달 20일 한국의 성장률을 0.3%포인트 내렸고 모건스탠리도 지난 17일 0.2%포인트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수출의 성장 엔진이 꺼졌다”며 “구조적인 문제에 따른 수출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금융기관 36곳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평균 2.5%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는 올해 초만 해도 3.50%였지만 이후 하락 흐름을 보여 1.0%포인트 내려갔다. 올해 3분기에는 2009년 3분기 이래 처음으로 분기 성장률이 2%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노무라와 IHS이코노믹스는 우리나라의 3분기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ANZ은행의 레이먼드 에이웅 애널리스트도 이달 역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3분기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