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 출범하는 한빛은행은 각 지점에 한일과 상업은행의 창구를 별도로 설치하기로 했다.이에따라 고객들은 오는 1월2일부터 현재 가지고 있는 통장(한일·상업)으로 한빛은행의 모든 지점에서 입출금을 할 수 있게 된다.
29일 한빛은행합병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은 각 지점별로 창구용 단말기 및 현금자동지급기 2~3대씩을 교환해 설치하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합병은행의 중앙전산센터로 상업은행의 잠실센터를 선정했으나 전산 시스템 통일에는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당분간 2개의 전산시스템을 함께 활용키로 했다.
그러나 고객이 원할 경우 합병은행의 새 통장을 발급해주기로 했다. 새 통장은 한일과 상업의 단말기에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마그네틱 띠를 가로(한일)와 세로(상업)로, 두개를 배치했다.
합추위 관계자는 『두 은행 전산망의 계정들을 빠른 시일안에 통합하는 것이 불가능한데다 각각이 장단점을 갖고 있어 합병에 따른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은 복수표준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빛은행은 한일은행 전산센터의 중앙처리장치와 보조기억장치 등을 상업은행 전산센터로 옮긴 뒤 계정통합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빛은행은 한일과 상업의 두 가지 전산망을 혼용해보고 이들 가운데 적합한 시스템을 표준으로 정하거나 새로운 시스템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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