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수자원공사가 국회 건설교통위 서정화(徐廷華·국민회의)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국 12개 용수전용댐 가운데 울산의 대암(저수용량 500만톤)·선암댐(150만톤), 거제의 연초(460만톤).구천댐(930만톤), 포항의 안계댐(1,300만톤), 여천의 수어댐(2,200만톤) 등 6곳이 내진설계가 돼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전국 101개 취수·정수·가압장 가운데 88.1%인 89곳이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았으며 광역상수도관(총연장 2,585㎞)의 경우는 관로 전체(100%)가 내진 설계없이 매설돼 지진에 무방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자원공사측은 『용수 전용댐의 경우 건설 당시 내진설계기준이 없어 이를 반영하지 못했으나 자체 진단 결과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수장 등 기타 주요 시설물에 대해서도 내진 안정성을 조사중』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3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 84회 가운데 36회가 다목적댐 인근 50㎞ 이내에서 발생했다.
대전=박희윤기자H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