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상 악화 불구 쌀은 평작


올해 기상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쌀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14일 “지난달 하순부터 일조량이 많아지는 등 기상여건이 개선돼 올해 쌀 생산량이 최근 5년 평균 수준인 10아르(a) 당 499kg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총 생산량은 426만톤으로 추정됐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쌀 생산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쌀 재배면적이 지난해 89만헥타아르(ha)에서 올해 85만ha로 다소 줄었기 때문이다. 당초 농식품부는 집중호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올해 쌀 생산량이 418만톤으로 평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정부가 쌀 수입량을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기도 했다. 올해 쌀 작황이 예상보다 좋아지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공급 우위가 유지될 전망이다. 올해 쌀 수요량은 정부부분까지 포함해 481만톤 가량으로 8만톤 가량 공급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관측이다. 여기에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타결된 최소시장접근(MMA) 원칙에 따라 올해 10만톤(햅쌀 3만톤, 가공용 7만톤) 가량의 쌀이 수입된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물가불안이라는 심리적 요인으로 쌀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작황이 좋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면서도 “인플레 심리에 편승해 쌀 가격이 오르면 재고물량을 방출하는 방안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조만간 쌀 생산량 예측치를 토대로 쌀 수급 및 가격안정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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