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우리어선 불법나포에 대한 규탄 및 대응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수산업계가 대규모 규탄대회를 잇따라 열고 대한변호사협회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도 우리선원을 위한 변론지원, 일본상품 불매운동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함정호)는 11일 일본이 억류하고 있는 선장 2명의 재판에 소속 변호사들을 파견해 법률구조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외국에서의 형사재판에 국내 변호인단이 직접 파견돼 법률구조 활동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협 관계자는 『영해침범의 경우 약식명령(벌금형)에 그치는 것이 외교적 관례였으나 이번 사건은 이례적으로 정식재판에 회부되고 있다』며 『변협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국내 변호인단을 직접 일본에 파견키로 했다』고 말했다.
변협은 우선 14일 재판을 받는 909 대동호 선장 김순기씨 사건에 일본 오사카에서 활동중인 배훈변호사(43)를 선임해 공판에 참여토록 했다. 일본 검찰에 송치된 102 대양호 선장 김필근씨(39)에 대한 법률지원도 벌이기로 했다.
수협중앙회는 나포 직후 일본 대사관을 항의방문하며 규탄 목소리를 높여왔으며 14일 탑골공원에서 대규모 대일 규탄대회를 연다. 어업인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일본이 직선기선 영해설정을 철회하고 어선나포에 대해 사과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