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의 식품 판매 방송 중 '최고', '가장 좋은', '특수제품' 등 소비자를 현혹시킬 우려가 있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내용이 실제보다 과장된 것으로 판단되는 프로그램 건수도 40%를 차지했다.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손숙미 교수와 지역사회임상영양 연구실 정연선 연구원은 대한영양사협회와 공동으로 국내 홈쇼핑업체 4곳의 식품 판매 방송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CJ홈쇼핑[035760], 우리홈쇼핑, 현대홈쇼핑, LG홈쇼핑[028150] 등홈쇼핑 업체 4곳에서 지난 4월 20일부터 7개월 동안 방송된 식품 판매 프로그램 227건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이외에도 식품의 적정섭취량을 제시하지 않은 프로그램이 전체의 36%를 차지하는 82건에 달했으며 식품의 장ㆍ단점에 대한 설명이 미흡했던 경우도 31%,71건으로 나타났다.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설명하는 등 의약품으로 오인케 하는 표현을 사용한 프로그램은 11건(5%), 제품 설명에 과학적인 근거가 미흡한 프로그램이 30건(13%) 방송됐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홈쇼핑은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실제보다 과장해 홍보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현혹되지 않게 하기 위해 홈쇼핑 자체의 모니터링과 함께 소비자 모니터단체 등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