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1월 수익률' 부진

-4.9%로 코스피 하락률 하회
해외펀드선 '러시아'가 가장우수


국내주식형펀드 1월 좋지 않았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올 1월중 시장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펀드에선 유가 상승에 힘입어 러시아 펀드가 가장 좋은 수익률을 냈다. 3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28일 기준)은 -4.90%로 같은 기간동안의 코스피 지수 하락률(-3.79%)을 하회했다. 이는 그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수출주 등이 환율 하락(원화 강세) 으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투신권에서는 종목 교체를 통해 그동안 소외되었던 전력이나 통신, 조선주들을 서둘러 매입하고 있다. 수익률 부진을 만회하려는 고육지책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대형 펀드들이 최근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자 그동안 소외된 종목들을 서둘러 편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한 달 동안 투신권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국전력(3,857억원)을 비롯해 현대중공업(2,188억원), KT(1,270억원), SK텔레콤(1,004억원) 등이다. 반면 순매도 종목 상위는 LG전자(2,843억원), 삼성전자(2,635억원), 현대차(1,986억원) 등 수출주들이 많았다. 개별 펀드(ETF 제외)중에서는 KB밸류포커스펀드가 연초 이후 1.80%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한국밸류10년(0.66%), 하이중소형주플러스(0.55%) 등 중소형주 투자 펀드들도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에선 러시아펀드가 1.91%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월 러시아 증시는 브릭스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올랐는데 지난 10년간 러시아 증시는 유가의 영향 등으로 겨울과 봄 사이에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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