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가 반락 하룻만에 큰 폭으로 올라 520포인트를 회복했다.9일 주식시장에서는 과열이라는 일부의 우려속에서도 증시상승 지속 기대감이 높아지며 업종전반에 걸쳐 매수세가 고르게 유입됐다.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는 가운데 최근 고객예탁금이 하룻새 4,000억원이나 늘어나는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분위기가 호전됐다. 정부가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끝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67포인트 오른 526.52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16일(528.88포인트)이후 8개월여만의 최고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347만주와 2조2,887억원으로 연중 3번째로 많았다.
주가가 오른종목은 상한가 132개를 포함해 619개에 달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24개 등 217개에 불과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1,091억원의 주식을 사고 800억원을 팔아 291억원의 매수우위를 유지했다. 개인투자가들도 24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최근의 상승장세가 이어지며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개장초 520포인트를 단숨에 회복했다. 고객예탁금이 4,000억원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주식매수여력 확대, 삼성전자, 한전DR 등 해외한국물의 강세 등에 힘입어 투자심리는 안정을 되찾았다.
금리의 하향안정세 등으로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 진입기대가 커지며 건설, 증권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고 블루칩들도 반등을 보였다. 전장중반에는 선물만기(10일)에 따른 차익거래 청산물량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며 기관중심의 이익실현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후장들어 정부의 본격적인 경기부양기대가 높아지며 업종전반에 걸쳐 매수세가 늘어났다. 후장중반이후 주가지수 선물의 강세로 프로그램매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자 지수상승폭은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음료품, 운수장비, 기타제조, 수상운수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상장 45개 종목중 43개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초강세 국면을 연출했다.
종목별로는 개별종목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그동안 조정을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항제철, SK텔레콤 등 블루칩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이날 1,300만주가 거래돼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