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도 뛰네"

동서, 맥심 가격 9.8%인상


다음주부터 인스턴트 커피 가격이 9%이상 인상된다. 동서식품은 25일부터 커피 출고가격을 9.0~9.9%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동서식품의 커피 제품 값 인상은 지난 2009년 6월 이후 1년10개월여만이다. 이번 인상으로 맥심 모카골드 170g 리필제품은 5,340원에서 5,860원으로 9.7% 인상되며,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제품은 출고가격이 1만340원에서 1만1,350원으로 9.8% 오른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에 동참하고 소비자 생활에 부담을 덜기 위해 원가 상승 부담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왔지만 국제 원두가격이 폭등하는 등 원재료 가격상승 부담으로 가격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커피 원두가격은 지난해 4월 1파운드당 평균 134.7센트에서 지난 20일에는 299.5센트로 2.3배 상승, 34년만의 최고치라는 게 동서식품의 설명이다. 동서식품은 국내 인스턴트 커피시장에서 75%, 커피믹스 시장에서 84%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 남양유업 등 경쟁업체들은“원가 압박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향후에 가격 인상 논의를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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