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다 줬는데 美는 아무 조치 없어"

美상무장관, 한미FTA 조속 비준 촉구


칼로스 구티에레즈(사진) 미국 상무장관은 쇠고기 협상문제와 관련, “한국인들은 모든 것을 다 주었는데 미국이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미 의회에 조속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를 촉구했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티에레즈 장관은 “한국 정부 관리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 쇠고기를 받아들였다”며 “그들은 막대한 정치적인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우리 의회는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지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쇠고기 문제에 진전을 가져다줬다고 강조한 뒤 “그는 거의 최대의 정치적인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미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구티에레즈 장관은 이어 “한미 FTA를 승인해 양국 관계를 진정시킬 책무는 의회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쇠고기 협상이 한국에서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시키고 이 대통령의 지지도를 추락하게 했지만 그것은 부시 행정부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한국과 쇠고기 문제를 재협상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