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6일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고촉동(吳作棟) 싱가포르 총리 이날 백악관에서 FTA 서명식을 갖고 2000년 11월 브루나이 아시아태평양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이후 2년6개월동안 지속돼온 협상을 마무리한다.
미국은 이를 통해 5억에 달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잠재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을 확보하고, 나아가 다른 국가들과도 FTA를 체결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게 됐다.
반면 당초 미-싱가포르 FTA와 일괄 처리될 것으로 관측돼 왔던 미-칠레간 FTA 체결은 별다른 진행 일정을 잡지 못한 채 표류,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