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시장 매출이 본격화되고 내수도 살아나고 있어, 올해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다.”
골프공 전문업체인 ㈜볼빅의 최재욱 사장 은 “현재 23%선인 국내시장의 점유율을 50%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사장은 또 “올 가을쯤에는 비거리를 기존 공에 비해 20야드 이상 늘리면서도 방향성과 안정된 타구감을 확보할 수 있는 신개념의 공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빅은 지난 2001년 골프용구업체 최초로 코스닥에 입성, 화제를 낳았었다. 골프공을 생산하는 국내 6개업체중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내수에서도 1~2위를 다투고 있다. 또 `비스무스`, `지르코니아` 등 8개 브랜드의 골프공을 시판하고 있으며, 프리미엄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국산볼이라면 값싼 연습공정도로 인식하고 있지만, 볼빅의 제품은 외제와 비교해 터치감이나 방향성이 오히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도 12개들이 한 묶음당 3만2,000~8만원으로 수입품 보다 싸지 않다.
기술개발력도 업계 최고수준이다. 골프공과 관련한 31개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매년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2~3개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 98년 내수에 나설 때부터 품질로 평가 받고자 했다”며 “도매상과도 현금거래, 덤핑불가 원칙을 세워놓고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빅은 지난해 매출 91억4,800만원ㆍ당기순익 1억300만원을 기록, 2001년에 비해 매출ㆍ당기순익이 모두 감소했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9.11테러 이후 대미 수출이 끊겼고, 국내시장에서 외국제품들의 덤핑으로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기반을 넓혀 올해는 11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200원대에 머물고 있는 주가에 대해 최 사장은 “지난해 15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겉치레보다 실속있는 회사로 성장하면 주식시장도 평가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