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T기술 집결… 국토 절반 철통 보안

■ 에스원 대구통합관제센터 가보니
지리정보시스템 통해 도로 상황 등 실시간 표시
충청·호남·경남·경북 등 4개지역 29만명 안전책임

14일 대구광역시에 있는 에스원 통합관제센터 종합상황실에서 관제사들이 현장 상황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14일 대구시 범어동의 에스원 통합관제센터. 요소요소에 자리잡은 지문인식 출입문을 통과해 센터의 '심장부'인 상황실에 다가서자 60인치 LED모니터 16개로 구성된 종합상황판이 눈에 들어왔다.

상황판의 중앙부에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사건발생지점까지 출동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아울러 전국의 도로망 상황, 기상상황, 실시간 뉴스도 수시로 업데이트됐다.

김상헌 상황팀장은 "종합상황판은 악천후, 정전, 사건 다발시 사용하는 비상모드, 평상시 사용하는 관제모드, 모든 계약처의 상황을 요약해서 볼 수 있는 통계모드 등 상황에 따라 화면 구성을 달리할 수 있어 운영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업종, 시간대, 범죄 트렌드를 종합해 사고 위험성을 표시하는 예상범죄 경보시스템을 가동해 사전 범죄 발생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단축키만으로 출동요원과 연락할 수 있는 자동전화, TRS무전기를 설치해 관제사의 동선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은 충청ㆍ호남ㆍ경남ㆍ경북 등 4개 지역 29만 고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에스원 보안서비스의 핵심 컨트롤타워다. 매일 1만8,000여건의 이상신호가 접수돼 이중 10%에 출동 지시가 내려진다. 에스원은 '현장밀착형' 관제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대규모 대구통합관제센터의 문을 열었다.

김근주 센터장은 "그동안 4개 지역 관제업무는 수원관제센터에서 담당했는데 거리가 멀다 보니 출동요원과 관제사 간 심리적 거리가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관제센터가 가까워지면서 업무효율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첨단 IT기술을 바탕으로 한 관제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센터를 발족하면서 에스원은 각 지역을 담당하는 관제사를 대부분 해당지역에서 경험을 쌓은 출동요원 출신으로 구성했다. 현장 상황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출동요원들과 소통과 협력을 조화롭게 이뤄질 수 있는 인력을 전진배치한 것.

대구관제센터와 수원관제센터의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동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상황실 오른쪽에 있는 대책회의실에서는 풀(Full)-HD급 화상회의를 통해 수원센터와 빠르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한쪽 관제센터가 가동되지 않을 때는 다른 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센터를 방문하시는 고객이 상황실의 첨단 시스템을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이상신호를 가장 먼저 감지하고 대응하는 관제는 보안서비스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빈틈없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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