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 첨단시험장 가동/98년까지 구동장치 내구시험장도 건설

◎1천억 투자 ABS주행로·슬레드 등 시설 완공기아자동차(대표 김영귀)는 아산만 종합시험장에 전자식 브레이크장치(ABS) 주행시험장, 자동차 샤시만으로 충돌시험이 가능한 비파괴충돌시험장치인 슬레드(SLED) 등 각종 첨단시험시설을 완공, 28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 설비에 지난 93년 부터 1천억원을 투자했다. 기아는 앞으로의 환경규제에 대비해 98년까지 1천억원을 추가투자, 배기가스 저감연구와 8만㎞, 16만㎞ 배기장치 내구시험, 엔진 및 트랜스미션 등 구동장치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내구시험장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ABS주행시험로는 마찰계수가 0.3이하인 특수타일노와 0.5이하인 미세 콘크리트노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험로의 수막을 일정하게 유지하기위한 특수 살수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 슬레드는 완성차 이전단계인 차체구조에 시트, 에어백 등 테스트부품만 얹은 뒤 충돌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설비로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실제차량에서 탑승자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시스템을 구축, 실험차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만 종합시험장은 52만평규모로 구간길이 4㎞, 최대경사 40도로 최고시속 2백50㎞까지 성능평가를 할 수 있는 고속주회로를 갖춘 국제규모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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