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할과 관련된 투자는 인적분할기업을 공시시점에 하는 게 유리하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2000년 이후 기업분할한 거래소 58개사,코스닥 49개사를 대상으로 주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통계를 얻었다고 5일 말했다.
기업분할은 인적 분할과 물적 분할로 구분되는데 인적분할은 분할된 기업 각각이 상장유지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분할 이후에도 상장을 유지할 수 있지만물적 분할은 유지조건에 충족되지 못하는 기업은 상장이 폐지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차이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거래소 상장기업의 경우 인적분할을 공시한 시점을 기준으로 당일 1.6%, 1주일 후 -2.8%, 2주일 후 -0.8%, 1개월 후 15.4%, 3개월 후 20.6% 등의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냈다고 말했다.
반면 물적 분할 기업들은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이 공시 당일 0.8%, 1주일 후 -4.1%, 2주일 후 -5.1%, 1개월 후 -2.95, 3개월 후 -4.2% 등으로 나타나 공시 이후 투자가 좋은 수익률을 내지 못했다.
코스닥 상장기업도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분할한 기업이 재상장한 이후에는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내지 못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과거 통계에 비춰볼 때 기업분할과 관련된 투자는 공시일 이후 인적분할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