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GM대우의 윈스톰 출시로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르노삼성을 제외한 4개사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참여하면서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SUV 시장의 선두는 현대차의 싼타페로, 지난 5월한달간 총 4천96대가 팔렸으며, 그 뒤를 현대차의 투싼(3천36대), 기아차의 스포티지(2천612대) 등이 쫓고 있다.
기아차의 쏘렌토와 쌍용차의 렉스턴, 액티언이 1천대 이상의 판매실적를 올렸으나 1-3위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고 판매 순위도 자리잡아 가고 있는 상황에서 윈스톰이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GM대우는 지난 16-23일 일주일간 윈스톰 예약을 받은 결과 1천800대여대의 예약자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GM대우측은 "이는 신차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측면이 다분히 있지만 가격이 확정되지도 않은 일주일 예약 실적으로는 대단한 것"이라며 "1위는 버겁겠지만 새로 진출한 SUV 시장에서 2위까지도 넘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말했다.
GM대우 관계자는 "경쟁상대로 삼고 있는 싼타페와 스포티지의 중간 수준인 1천977만-2천938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된 것도 신차 판매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M대우는 출시 초기에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5인승의 가격, 7인승의 성능'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다른 SUV에는 적용되지 않은 각종 편의.안전장치를 대대적으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펴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관련, 국내 SUV 시장이 지난해 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윈스톰이 시장 점유율을 어느 정도나 넓혀갈지 예의주시하면서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시장 방어에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며 "소비자들의 윈스톰에대한 관심이 개발 초기 보다 많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도 "윈스톰의 성능은 스포티지와 비슷하나 가격은 쏘렌토급"이라며 "그쪽 메이커에 대한 선호를 갖고 있는 소비자 외에 다른 소비자층은 흡수하기는힘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