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오늘(1일)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장국영(사진). 여전히 중화권 대스타를 기억하는 아시아 곳곳의 팬들이 그를 추모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고인이 숨진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호텔 앞에서는 지난 31일 오전 11시부터 추모 헌화 행사가 시작됐다. 현지 언론들은 상하이, 대만 등 중화권 지역은 물론 일본, 미국, 영국 등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팬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팬들은 또 홍콩 스타의 거리 성광대도에서 미리 준비된 고(故) 장국영 추모 행사를 열고 이날을 위해 특별히 재개봉된 영화 ‘패왕별희’를 감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고인과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진 중화권 톱스타 장백지는 최근 그를 향한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아들을 안고 등장한 영상 속에서 장백지는 “정말 보고 싶다. 나는 이제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다. 이렇게 내 아이를 안고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다. 이 아이는 나중에 자라서 엄마가 정말 좋은 사람과 알고 지냈단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애틋한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3월에는 고인이 출연한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가 재개봉됐으며 고인의 팬들과 동료 배우, 왕가위 감독 등이 함께 고인과의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기일인 4월 1일에 맞춰 영화 ‘아비정전’이 재개봉된다. 스폰지하우스중앙은 “그가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난 지 6년, 다시 돌아온 4월 1일에 그를 추억하며 ‘아비정전’을 재개봉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부터 시작된 ‘장국영 메모리얼 필름 페스티벌’에서는 오는 23일까지 그가 출연했던 영화 7편을 상영한다. 허리우드극장과 드림시네마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는 ‘해피투게더’, ‘야반가성’, ‘백발마녀전’, ‘가유회사’, ‘영웅본색 1,2’, ‘아비정전’ 등을 선보인다.
한편,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평가 받았던 고(故) 장국영은 비가 오던 2003년 4월 1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투신 자살했다. 만우절이었던 그 날 전해진 거짓말 같은 그의 자살 소식은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퍼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