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독감위력 작년의 4배

올해 독감은 전체 외래환자 1,000명당 10명을 넘는 등 지난해의 4배 이상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은 12월 들어 독감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장 기승을 부렸던 11월 마지막 주에는 전체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가 10.79명이나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독감이 가장 심했던 12월말 독감 의심 환자가 1,000명당 2.77명에 불과했으며 작년보다 심했던 재작년에도 최고치는 3.5명 수준이었다. 이달 들어 독감 환자수는 첫째주에 1,000명당 8.04명, 둘째주에 4.66명으로 급 감하고 있지만 이 수치 역시 '주의보'기준인 3명을 넘어 아직 작년이나 재작년 최고치 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올해 독감이 예년에 비해 훨씬 강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독감 감시체계가 활발해지면서 병ㆍ의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환자수를 보고한 것도 환자수 증가의 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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