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 숫자에서 출국한 국내 인구를 제외한 국제인구이동 순유입이 역대 최대치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방문취업비자 만료로 본국에 돌아갔다가 지난해 다시 비자를 받고 재입국한 중국과 고려인 동포들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통계청 은 10일 '2013년 국제인구이동 통계 결과'를 통해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입국자와 출국자를 의미하는 국제이동자(내·외국인 모두 포함)는 지난해 13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7,000명(2.9%) 늘어 2010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입국자는 1년 전보다 6만2,000명(9.6%) 늘어난 70만5,000명, 출국자는 2만5,000명(3.9%) 줄어든 61만1,000명이었다.
이에 따라 입국자 수에서 출국자 수를 제외한 국제순이동자는 9만4,000명으로 2006년 국제순이동이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돌아선 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입국자와 출국자 모두 줄어든 탓에 국제이동자 중 내국인(67만9,000명)은 1만1,000명(1.5%)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국제이동자는 국내에 들어온 사람이 더 많아 전년 대비 4만8,000명(8.1%) 증가한 6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18만5,000명으로 다른 국가를 압도했다. 이어 미국(2만8,000명), 베트남(2만2,000명) 순으로 이들 세 국가에서 온 입국자를 합치면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63.6%에 이른다.
중국 국적 입국자는 취업(36.3%)과 단기(30.4%)의 비중이 높았고 미국과 일본은 관광 비중이 52.1%, 24.9%로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