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하재주(사진) 박사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원자력기구(NEA) 고위직인 원자력개발국장에 선임됐다고 정부가 26일 밝혔다.
외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하 박사가 올해 3월부터 3년간 공식적으로 NEA 원자력개발국장직을 수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 박사가 맡게 된 원자력개발국장직은 회원국의 원자력 개발 정책과 원자력 에너지의 경제성 분석 등을 총괄하는 자리로 이번 국장직 공모에 60명 이상의 세계 원자력 전문가가 응모했다.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원자력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하 박사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25년간 원전 안전성 향상, 연구용 원자로, 중소형 원자로 분야의 연구 등을 수행해왔다.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 및 네덜란드 연구로 개선사업 수주 등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지난 1993년 OECD NEA에 가입한 이래 한국인이 이 기구 고위직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OECD NEA는 31개 국가로 이뤄진 OECD 내 전문 기관으로 유럽위원회(EC)·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옵서버로 참여하는 선진국 중심의 원자력 협력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