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열린 'CES 2010'에서 '전 세계 시장에서 전 품목 1위'라는 경영목표를 확정해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 시밀러 등 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CES 2010 삼성전자 부스 전경. |
|
'100조원(매출)ㆍ10조원(영업이익) 클럽 가입은 시작이다'
삼성전자가 2009년 '100조-10조' 클럽 가입을 넘어 올해에는 '전 세계 시장에서 전 품목 1위'라는 경영목표을 세웠다.
반도체, LCD, TV 등 기존 1등 제품은 2등과 격차를 벌이고, 냉장고ㆍ세탁기 등 성장하는 품목은 올해 중으로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2008년 기준으로 글로벌 1위 제품은 총 11개로 목표 대로 이뤄지면 올해에는 이 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도 최근 CES 2010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지난해와는 상전벽해 라고 할 정도로 좋다"며 "올해도 자신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제품별 시장 지위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글로벌 1위 달성 세분화 전략을 전개해 10년 뒤 매출 4,000억 달러을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의 비전을 차근 차근 실현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최지성 사장, 전 세계 전 품목 1위 선언 =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전 세계 시장에서 전 품목 1위'라는 파격적인 경영목표를 내놨다.
최 사장은 지난 1월 초 CES 2010 행사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TV, 휴대폰, 반도체, LCD 등 4대 주력사업은 차별화 전략으로 압도적으로 위상을 제고하겠다"며 "PC, 프린터, 시스템LSI, 가전, 네트워크, 이미징 등 6대 육성사업은 글로벌 플레이어로 동반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전 지역에서 전 제품이 절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역동적인 경영을 해나갈 방침"이라며 "세트와 부품으로 양분했던 사업구조를 1년 만에 단일체제로 개편한 것도 스피드와 효율을 높여 보다 공경적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정 지역에서 1위를 하는 제품은 그 차이만큼 다른 시장에서 성장가능성이 있는 제품"이라며 "품목에 관계없이 제때 필요한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공급한다면 어느 지역, 어느 제품에서도 시장 확충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주요 소비시장 중 하나인 북미 시장에서 매출을 지난해 보다 2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덧붙여 아프리카 등 미지의 해외 시장도 개척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1위 영토를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 폴란드 등 해외 시장에 가전 공장을 확대해 가전 제품의 1등 달성에도 나선다.
◇비전 2020 첫 해, 세부 전략은 = 삼성전자는 지난해 비전 2020을 통해 매출 400조 기업을 선언했다. 이 같은 목표와 올해 세운 전 지역 전 품목 1위 비전에 맞게 주력 사업은 기술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전사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해 조기에 일류화 해 나갈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매출 100닥러 이상의 주력 사업을 메모리, 휴대폰, LCD, TV 등 4개 부문에서 프린터, 시스템 LSI 등을 추가로 6개 부문으로 확대된다. 또 2008년 기준으로 11개인 세계 1위 제품을 늦어도 4년 내에 20개로 늘리고 올해 이 같은 기반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품목별로는 TV의 경우 올해도 1등을 계속 유지하고, 3D TV도 출시 이 분야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지성 사장은 "CES 2010에서 TV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인 3D TV 분야도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기술적 리더십을 앞세워 경쟁사들의 추격의지를 원천봉쇄했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LCD는 자기혁신을 거듭해 글로벌 리더로서 차별화된 강점을 한층 늘려 나간다. 반도체는 '더 크게, 더 빠르게, 더 미세하게' 하는 3대 차별화 전략으로 후발업체의 경쟁을 허용치 않기도 했다. 아울러 비 메모리 분야에서도 현재 집중 육성하고 있는 품목을 올해 글로벌 1위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LC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이르면 올해 중에 11세대 건설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현재 해외 경쟁업체와 기술력 격차가 6개월에서 1년인 데 이를 1년에서 2년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휴대폰 분야에서도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통해 노키아에 이은 2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한발 뒤처졌던 스마트폰에서 신제품 출시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가전의 경우 북미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냉장과와 세탁기를 집중 육성하고, 프린터 부문에서도 글로벌 1등 품목을 널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등 신사업 본격 시동 = 삼성전자는 올해 신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 2007년부터 준비해 온 신사업이 올해 드디어 만개를 하는 셈이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바이오 시밀러의 경우 곧 해외 유명 제약회사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면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재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다. 아울러 투자금액도 조 단위로 확대한다.
태양전지, 의료기기 등 헬스커어의 경우 영역을 넓힌다. 현재 이들 분야는 사업 착수는 시작 됐으나 초보적 단계다. 전자는 올해 이 분야도 공경적으로 나선다. 전자가 최근 태양전지와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 대해 세종시 이전을 결정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