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수기 전문업체인 이오니아가 활발한 영토 확장을 통해 물관련 사업에서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권순선(사진) 이오니아 회장은 27일 기자와 만나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최근 비데 업체인 파낙스를 인수했다"며 "물(水)과 관련된 사업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파낙스의 인수배경에 대해"이온수기와 비데는 물을 활용한 건강관련 가전기기이기 때문에 판매망이나 거래처도 엇비슷하다"며 "29년간 이온수기 사업을 통해 닦아온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두가지 제품을 함께 판매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파낙스는 현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에도 활발한 에도 수출을 하고 있다. 이오니아는 파낙스 인수를 계기로 공기청정기 등 건강가전분야로 제품구색을 넓혀 건강가전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아울러 이오니아는 최근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미용관련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권 회장은 "일본의 한 업체에서 최근 아이디어를 갖고와 미용기기 개발을 의뢰했으며 개발 후 구매까지도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오니아는 이 같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올해 매출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파나스의 경우 올해 인수합병 시너지효과를 감안할때60억원의 매출성장이 가능하고 이온수기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연매출 200억원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2~3년간 20~30%의 꾸준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이온수기시장을 앞장서 개척해온 이오니아는 자체 기술이 업계 표준으로 인정받을 만큼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자동유로전환장치 등 20여종의 특허와 실용신안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20여개국에 연간 300만 달러 이상의 이온수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위니아만도와 LG전자에도 주문자상표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지난 92년부터 이온수기 사용이 확산되면서 일반가정 보급률만 40%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시장에도 대기업들의 신규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