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업종별 대표주와 2등주의 주가 등락을 비교해보니 아우(2등주)가 형님(1등주)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올 초(1월22일) 업종별 시가총액 1등주들의 평균 주가 등락은 -1.85%를 기록했지만 2등주는 0.67% 떨어지는 데 그쳤다. 2012년 말을 기준으로 주가 등락을 계산했을 때 1등주가 평균 28.75% 오르고 2등주가 3.77% 오른 것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2등주가 1등주보다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18개 업종 중 2등주가 1등주보다 수익률이 좋았던 업종은 섬유·의복업종, 화학업종 등 13개 업종에 달했다. 섬유·의복업종은 1등주인 LG패션이 11.27% 떨어질 때 2등주 한세실업이 0.26% 올라 11.98%포인트 더 올랐다. 화학업종에서도 1등주인 LG화학(-7.85%)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2등주인 LG생활건강(2.55%)의 주가는 다소 올랐다. 기계업종에서도 대표주인 한라비스테온공조(-5.68%)보다 두산중공업(3.67%)의 수익률이 좋았고 운수창고업종에서도 대표주인 현대글로비스(-0.43%)가 떨어질 때 CJ대한통운(8.00%)은 올랐다.
전문가들은 업종 내 시가총액 2등 업체의 실적 개선세가 1등 업체의 실적 개선 폭을 따라잡은 업종이 많은 데다 2등주가 몸집이 작아 변동성이 커 1등주보다 상승 폭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체로 한 업종이 부각되면 업종 대표주가 오르고 그 다음에 2등주가 올라가는 형태"라며 "지난해 말부터 업종별 차이는 있겠지만 2등주들의 실적이 대체적으로 1등주의 실적을 따라잡는 모습을 보였고 몸집이 작기 때문에 상승 폭이 더 커지면서 2등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말 대비 올해 1월22일까지 의료정밀업종이 10.52%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의약품(6.39%), 비금속광물(4.61%) 등도 올랐다. 반면 금융업(-3.98%), 통신업(-3.6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2.0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