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미국의 집값이 1년 전보다 10% 가까이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부동산조사업체인 코어로직은 5일(현지시간) 1월 미국의 전국 평균 집값이 전년 동월 대비 9.7% 올라 11개월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4월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7%를 기록, 통상 주택거래가 줄어드는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마크 플레밍 코어로직 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이 겨울철에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주택시장은 거래가 활발해지는 봄철을 앞두고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델라웨어와 일리노이 등 두 개 주를 제외한 모든 주의 집값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집값이 가장 많이 뛴 지역은 애리조나주로 전년 동월 대비 20.1% 올랐으며 네바다주가 17.4%, 캘리포니아와 하와이도 각각 14.1%와 14.0%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어로직은 이 같은 집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국 평균 집값은 2006년 4월에 기록한 역사상 최고점에 비해 26%가량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15개 주에서 고점 대비 낙폭이 10% 미만에 그치는 등 주택가격이 상당 부분 회복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코어로직은 2월에도 집값 상승폭이 1월과 같은 9.7%를 기록하는 등 집값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AP통신은 빠른 집값 회복은 주택 소유자의 소비심리 회복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