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만 추구하던 학교 매점이 교사ㆍ학생ㆍ학부모가 공동 운영하는 교육공동체로 탈바꿈한다.
경기도교육청은 23일 성남 복정고에서 성남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학교협동조합 시범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회적협동조합 방식으로 설립되는 학교협동조합은 국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학교협동조합 법인 설립과 학교매점 시설개선을 위한 행정·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시범사업 운영을 토대로 교육프로그램과 학교협동조합 표준모델을 개발한다.
도교육청은 대상 학교를 선정해 학교시설 사용과 학교 간 연계를 지원한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교육경제공동체 협동조합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협동조합 인ㆍ허가 업무를 지원한다. 성남산업진흥재단은 학교협동조합 사업을 기획하고 물류체계 구축 모델을 개발한다.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 설립 운영되는 학교협동조합(학교매점)은 친환경 및 우수 물품을 판매해 안전한 먹거리 제공으로 학생건강을 보호하고, 운영방식은 조합원(학생·학부모·교직원)들이 참여하여 학생인권신장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운영수익금은 조합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장학금, 수학여행경비지원 등 학생복지 증진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시범사업에는 복정고를 비롯해 용인 기흥고ㆍ흥덕고, 이천 한국도예고, 고양 덕이고, 동두천 한국문화영상고등학교 등 모두 6개교가 참여한다. 이들 학교는 6월 이후 협동조합법인을 설립해 직접 매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 동안 학교 매점은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운영업자를 선정한 탓에 학생복지보다는 영리추구가 우선이었다. 학교매점의 연간사용료는 경기도 평균 3,405만원, 성남시 평균 4,819만원이다. 이런 구조적 한계 때문에 매점 환경 개선은 뒷전이고 질 낮은 식품이 고가에 판매돼 학생과 학부모의 원성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