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사업자(SO)들의 수익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주사업권역으로 하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수익성이 다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MSO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말 기준으로 케이블TV 업계가 제공하는 방송과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가입자당 평균 수익은 연 14만6,000원으로, 전년의 13만1,000원에 비해 1만5,000원 가량 높아졌다.
2007년 MSO들의 가입자당 평균 수익 역시 전년의 14만원에서 15만6,000으로 상승했으며, 전체 SO의 평균치보다 1만원 가량 높았다.
주요 MSO별로 보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주사업권역으로 하는 MSO들의 가입자당 수익성이 다른 지역 MSO에 비해 높았다.
강남과 울산 지역을 사업권역으로 하는 GS계열의 가입자 당 평균 수익은 20만1,000원으로 주요 MSO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하지만 GS계열 관계자는 "울산 지역 수익이 평균 수익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GS계열의 2006년 가입자당 평균 수익은 20만2,000원이었다.
수도권 최대 MSO인 씨앤앰은 2006년 14만6,000원에서 18만4,000원으로 급증하며 GS계열의 뒤를 쫓았다.
서울 5개 권역과 대구 2개 권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큐릭스의 경우 17만8,000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큐릭스 역시 대구 지역 수익이 평균 수익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티브로드(17만1,000원), CJ헬로비전(15만5,000원), HCN(12만7,000원), 온미디어(12만원), CMB(9만2,000원)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기반의 SO를 많이 보유할수록 시장 가치가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디지털전환율이 높아지면 전반적으로 가입자당 평균 수익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