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시장을 보는 투자자의 시각이 다고 엇갈리고 있다. 공통점을 찾자면 박스권의 기간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일부 서경리서치 요원들은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매수가담 등 투자심리 회복과 간접투자상품을 비롯한 신규자금의 지속적 유입으로 지수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일부는 6월의 과도한 유상증자 물량, 금리와 엔달러 환율의 불안정으로 등락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주는 지수 예측을 통한 매매전략보다는 수익성이 호전되고 재료를 동반하는 개별종목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규 대한투신 주식운용역=그동안 증시의 불안요인으로 꼽혔던 엔달러 환율 및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700포인트 지지선에 대한 심리적 공감대 확산으로 주가의 큰 폭 하락은 없어 보인다.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유입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형 수익증권 자금 등 대기 매수세와 함께 미국 대형펀드의 한국통신 해외주식예탁증서(ADR) 편입 등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해외증시 불안에 따른 일시적인 등락은 있을 전망이다.
◇박윤식 중앙투신 주식운용역=외국인의 매도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지속으로 시장의 투자심리는 점차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820포인트 이후 단기 급락하는 과정에서 악재의 영향력도 약해졌고, 지수관련주가 고점 대비 30%의 하락률을 보인 이후 강한 하방경직성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6월의 과다한 유상증자 부담과 백워데이션 상태의 선물 6월물, 금리와 엔달러 환율의 불안정성 등은 추가 반등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동배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그동안 외국인의 순매도를 이끌었던 엔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아가며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도 축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종합주가지수가 7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갔을 때 기관투자가들이 보여준 적극적인 시장개입은 700선에 대한 지지 기대감을 높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주는 700선을 지지선으로 지수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주가 6월의 첫 주라는 점에서 6월 증자물량에 대한 물량 부담감으로 본격적인 상승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크게 보면 700~750선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판단된다.
◇하태기 SK증권 리서치센터 차장=최근의 주가흐름을 보면 과거보다 주가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과거에는 3개월 상승과 1.5~2개월의 조정 패턴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 상승 이후 5월에는 조정을 보이고 있다. 주가싸이클이 짧아지고 있는 이유는 상한가 한도확대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번 조정국면은 1개월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으며, 6월에는 새로운 상승을 시도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김군호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6월 유상증자 납입액은 6조7,000억원에 달하고, 그중 넷째주에 3조6,000억원의 유상납입을 앞두고 있어 월초부터 공격적인 매수에 나설 주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지수조정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간접투자상품을 비롯한 현금유입은 지속되고 있어 기관 순매수에 의한 핵심주의 지지력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외자유치와 자산매각 등의 개별재료로 단기급등하는 종목도 있을 것으로 보이나 전체적으로는 기간조정의 한주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박신순 조흥증권 투자분석팀장=단기 기술적 반등이 마무리단계에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주가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오는 6월 2일 열리는 파이낸셜 타임즈 월드 인덱스회의에서 한국물지수가 편입될 경우 유럽계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호재다.
그러나 31일을 전후로 20일, 60일 이동평균선간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전망이어서 기간조정국면 전개를 암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