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뛴다] KOLON

자회사간 협력으로 시너지 창출 극대화
소재·시공·운영까지 수처리 통합 솔루션 구축
태양광 육성 등 차세대 주거 발전에도 앞장

코오롱그룹은 올해 태양광 사업과 물 관련 사업에 기대를 거는 한편 도약의 씨앗이 될 큰 모멘텀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과천의 코 오롱그룹 사옥 전경.


코오롱그룹은 올해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원년'이자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과감한 도약을 위한 큰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올초 경기도 과천의 코오롱그룹 본사에서 열린 그룹 통합 시무식. 코오롱그룹은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독특한 형식의 시무식을 열고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웅열 회장은 2010년 경영지침으로 '도약 2010!'을 제시하며 "과감한 도전을 통해 도약의 큰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그룹은 ▦도전과 혁신을 통한 사업 속도와 질의 획기적인 성장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별 DNA 확보 ▦문제점을 과감히 꺼내놓고 해결하는 오픈잇(Open It!) 문화 정착 등을 핵심전략을 선정하고 진정한 도약을 이뤄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미래를 이끌 신성장 사업으로 물 산업, 신재생에너지 등을 선정했다. 관련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자회사 간 사업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그룹의 신성장 사업 중 태양광 사업의 경우 '실생활에 밀접한 태양광에너지 활용'을 모토로 실리콘 박막 및 유기 박막 타입을 중심으로 한 박막형 태양전지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08년 8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내 1㎿급 실리콘 박막형 태양광 발전소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실리콘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일본 가네카사와 전략적인 제휴 아래 이루어졌다. 코오롱그룹은 올해 가네카사와 셀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내용의 추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한편 모듈 생산의 국산화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ㆍ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또한 지난 2004년부터 코오롱건설연구소, 경기도 용인 구갈 하늘채 아파트, 대구 달성산업단지, 원주시 청사 등에 적용한 데 이어 사업역량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실리콘 결정형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박막형 전지 분야를 집중 육성,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주거환경 발전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의 물산업은 자회사들이 물 산업 관련 소재ㆍ시공ㆍ운영 등 수처리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는 데에 차별성이 있다. 코오롱그룹은 이 같은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세계 물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2006년 국가산업단지 폐수처리장 7곳과 전국 43개 지역의 436개 하수 및 폐수처리장을 관리하는 국내 1위 민간수처리 운영업체인 환경시설관리공사를 인수, 시공과 운영의 통합개발과 제안사업에서 우위를 확보한 상태다. 또한 상하수도 산업에서도 ▦멤브레인(정수필터) ▦수처리약품 ▦처리장 건설과 운영 등을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한 국내 유일한 업체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물관련 소재ㆍ시스템ㆍ시공ㆍ운영과 같은 업무를 자회사들이 나눠 담당하고 있어 언제든 유기적인 결합이 가능하고 시장의 변화와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물 관련 통합 솔루션을 구축해 놓고 있는 만큼 올해는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오롱건설은 해외시장에서 안정성이 확보된 경제개발협력기금 발주 공사에 집중한 결과 베트남 하노이, 티엔탄의 상수도 공사와 스리랑카 상수도 설비 사업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했다. 2008년 수주한 리비아의 하수처리장 사업은 자회사간 시너지가 작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코오롱건설이 설계부터 자재조달ㆍ시공ㆍ설치 등 전반적인 부분을 책임지고 환경시설관리공사와 코오롱환경서비스가 운영 및 관리를 맡았다. 여기에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생명과학은 소재와 수처리약품을 코오롱베니트는 정보기술(IT)기반의 시스템을 제공해 원스톱 토털서비스 체제를 지원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물 사업 관련해 구축한 자회사 간 라인업을 바탕으로 통합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각각의 자회사 또한 차별화된 선진 소재를 개발하고 사업역량을 키워 세계 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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