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경기도 김포의 로컬푸드 직판장을 찾아 “농업은 수출산업ㆍ미래산업으로서 가능성이 크며 이를 위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해 농업 분야에 대한 규제개혁 의지를 밝혔다. 이 직판장은 지난 2011년 김포산 농식품 판로 확대를 위해 설립돼 농가 주도형 직거래와 체험활동을 앞세워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양파, 명월초, 콩나물, 두부 등의 상품들을 직접 현금으로 구입하고 인근 농가 관계자, 소비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일정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인사 파동, 지지율 하락 등 악재 속에서도 민생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박 대통령은 간담회 참석자들로부터 규제개혁, 직거래 등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에 대한 건의사항을 듣고 개선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농업을 희망찬 미래산업, 수출산업으로 키웠으면 한다”며 “우리나라 내수시장은 좁지만 주변의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이 넓다”고 농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로컬푸드 직판장의 상품들에 대해 박 대통령은 “좋은 아이디어가 합쳐지니까 농산물도 다양해지고 부가가치도 올라간다”고 호평하며 “젊은 농업인들께서 패기와 창조적 아이디어를 시도하는 것은 훌륭한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로컬 산업(지역 농업)에서 성공사례들이 나오면 다른 곳에서도 동기가 생긴다”며 농업 부문의 규제개혁을 다른 부문으로 적용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의 김포 방문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포가 7·30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선거개입 의혹”이라며 비판했고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오래 전부터 방문이 검토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