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평화센터, ‘메르스 사태’ 속 기념행사 취소

9일 예정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식 취소
학술대회는 그대로 진행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는 최근 확산 중인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9일 예정됐던 6.15 남북정상회담 15주년 기념식을 취소했다고 5일 밝혔다.

김대중평화센터는 “메르스 확산으로 국민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날 예정돼 있던 학술회의는 그대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9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진행되는 학술회의는 ‘분단 70년, 다시 6.15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기조연설을 맞는다. 이후 3세션에 걸쳐 주제발표 및 토론을 이어간다.

이중 ‘베를린 1989, 서울 2015’를 주제로 진행되는 3세션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발터 몸퍼 전 베를린 시장이 나서 토론을 벌인다. 발터 몸버 전 시장은 독일 통일 후 통일 베를린 시장을 역임했다.

한편 김대중평화센터는 국민의 정부 시절 장·차관, 6.15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등 500여명을 위원으로 하는 기념행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앞서 기념행사위원회는 이희호 명예위원장을 비롯,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정인 김대중도서관장, 임동원·백낙청 한반도평화포럼 공동이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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