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매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차익거래에서 매도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커 프로그램 매매가 수급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물량소화 능력이 높아져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주식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43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나흘째 이어진 매도세로 이 기간 나온 물량은 7,829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프로그램 매매에서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로 일관하면서 프로그램 차익매도를 부추긴데다 지난 4월 옵션만기일에 적극적인 매수차익잔액 청산이 일어나지 않아 대기물량이 다수 잠복돼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프로그램 차익매수 중 이론 베이시스를 웃도는 수준에서 유입된 물량이 상당 수준에 이르고 있어 당분간 차익매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매수차익잔액(7조5,000억원) 수준을 감안했을 때 6,000억~7,000억원가량의 매도물량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 물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개인과 외국인이 물량 소화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매수우위 기조를 유지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도로 전환한 점은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